英, 결혼이민자에 영어시험 의무화
유럽연합 외부 이민자 비자 발급시 필수… 신임 캐머런 총리 이민규정 강화책
 
영국정부가 결혼이민자들에게 비자를 발급할 때 영어시험을 치르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8일 영국 내무부는 “유럽연합(EU) 국가 밖에서 온 이민자들의 경우 비자를 받기 전에 일상생활을 잘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영어 구사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무부는 “영국에 정착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선결조건”이라며, 영어시험으로 사회통합이 증진되고 위조결혼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시험 의무는 배우자, 동성혼인관계, 동거커플, 연인, 약혼관계 모두에 해당되며 영국 밖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뿐 아니라 영국 내에서 비자를 신청하는 사람도 영어시험을 치러야 한다.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이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며 규정 강화를 위해 비자 시스템 전반에 걸쳐 영어시험 의무화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영국으로 오는 것은 특권”이라며 이민자들에 대한 장벽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 혜택을 보는 사람들이 영국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하려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신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이민규정 강화 공약의 첫 실천으로 풀이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해 이민자 3만8,000명이 영국에서 2년짜리 배우자 비자를 받았고, 2만1,000명이 영구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출처 :  한국일보